분류 전체보기63 아버지의 꿈 제가 중학생이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식구들이 모두 잠든 새벽, 아버지께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면서 벌떡 일어나시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쫒기시는 듯한 놀라신 모습. 아버지께서는 일어나시자 마자, 바로 먼 친척쪽의 큰아버지 뻘 되시는 분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시고는, 식구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꿈속에서 어딘지 모르는 어두운 곳을 헤매고 계셨는 데, 여러 명의 사람들이 사슬에 묶여있던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디인지, 왜 그렇게 있는 지, 궁금해서 그 사람들에게 다가갔는 데, 바로 그때!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로 아버지를 부르는 것이 들렸다고 합니다. 목소리를 찾아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니, 바로 아버지의 큰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묶여있으셨고, 큰 아버지께서는 아.. 2021. 2. 8. 가위눌림 나는 유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특별히 깊이 무서워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영감도 있는 편이라서(남이야 인정하든 말든) 영기도 잘 느끼는 편이다. 나의 누나의 경우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감촉으로 느끼는 영감이 발달한 편이지만, 나는 그런 영감보다는 전혀 다른 육감으로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누나의 경우에는 어린시절부터 공포스러운 감각에 노출되어 영감을 느낄 때 '겁'을 많이 느끼지만, 나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어 있어서이기 때문인지 '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일화도 있었다. 몇해전 잠을 자던 중 가위에 눌렸던 적이 있다. 나는 가위에 가끔씩 눌리는 편이지만, 아주 능숙하고 침착하게 가위에서 풀려나는 편이다. 숫자를 센다던가, 기도를 한.. 2021. 2. 8. 수박 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당시 저는 부산에서 살았는데, 고등학교 때 절친 중 한 명은 안동이 고향이었습니다. 보통 안동이라고 하면, 종갓집 생각하시죠? 그 친구네 집은 바로 그런 집이었습니다. 안채, 사랑채, 뒤뜰 등등 무지하게 큰 집 말이죠. 친구네 집엔 수박 밭이 있었는데, 방학 때 친구네 수박 밭 일도 도와주면서 계곡에서 놀려고 2박 3일로 안동에 갔습니다. 낮에 수박밭의 일을 도와주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종갓집 툇마루에 앉아서 먹는 수박 맛이란 완전 꿀맛이더군요. 3명이서 3통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일도 열심히 하고 배불리 먹었더니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날씨어서 바깥 별채에서 잠깐 쉬기로 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슬슬 피.. 2021. 2. 8. 확인하기 벌써 7년 전 이야기네요. 당시 저는 중1이었고 그래픽에 관심이 많아서 3DMAX를 배우려 학원에 다녔습니다. 주말 반으로 4시간씩 하는 학원이었는데, 그날따라 정말로 가기가 싫었습니다. 이유는 별거 없었고 정말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학원을 빠지기로 결심했는데 정작 돈은 없고 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 30분 동안 핸드폰 게임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티다 보니 시간이 너무 안가는 겁니다. 갈 곳은 없고……. 결국 아버지가 집에 안계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집 초인종을 눌러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이 방법은 아직까지 잘 써먹고 있는 아버지 확인 방법입니다. 다만 작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오실 때 저를 보시면 안 되니까 숨어.. 2021. 2. 8. 이전 1 2 3 4 ··· 16 다음